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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유감A Better Tomorrow가 가지게 될 앞으로의 성격을 나타내는 블로그 이명입니다. 2010년 시작한 블로그로 게임과 관련된 주제들을 다루었지만 한동안의 공백을 거쳐 이제는 삶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연륜이 깊지 않아 인생의 도나 삶에 대한 혜안은 없습니다. 그저 단순 낙서를 주로 하는 지극히 편협하고 개인적인 생각들을 끄적일 예정입니다.

세월의 흔적을 기록하겠다는 작은 바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방문하시는 동안 잠깐의 휴식과 함께 항상 행복하시길...

게임 블로그를 하던 시기 많은 분들이 다양한 제의들을 해 주셨습니다. 고마움과 놀라움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인생 이야기를 하겠다고는 했지만 아는 게 없어서 생활 낙서가 될 이 공간, 따라서 이전과 같은 연락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혹 개인적으로 연락이 필요한 분들이나 신나는 일을 제공해 주실 분들은 방명록을 이용해 주세요. 단, 오프라인 행사 참여나 그와 관련된 활동 등은 여전히 힘든 상태이니 온라인 블로그로 할 수 있는 일들에 한해서만 귓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ategory 삶의 낙서/History

 

당신의 한 평생 소원인 민주주의가 이 땅에 꽃 피길 지켜봐 주세요

 

 

우리 모두 김근태에게 빚졌다. 안철수 교수가 조문 후 한 말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향년 64세로 별세하였다. 박정희 정권시절부터 끊임없이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한 몸을 끝까지 던진 이 시대의 진정한 투사가 떠난 것이다.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편한 삶을 선택할 수 있었던 그였지만 폭정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의 울부짖는 고통은 그에게 타협할 수 없는 투쟁의 길을 걷게 만들었다. 스스로 공을 치하하지 않고,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한 가지 목적에 매진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만을 걸어온 그에게 우리 모두는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 영원히 그를 기억하고 추모해야할 것이다.

 

평생을 독재권력과 싸워온 민주주의자 김근태 Copyright ⓒ경향신문,민주화사업기념회 All rights deserved.

 

민주주의는 어느 한 순간 이뤄지지 않는다.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이 땅은 많은 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오늘날 아주 작은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길 기다리고 있다. 1945년 일본의 강압적인 국권침탈에서 비로소 해방된 조국은 남에선 이승만과 친일세력이, 북에선 김일성이 권력을 잡음으로써 왜곡된 출발을 하게 된다. 독재 정치는 4.19 혁명으로 전환점을 맞을 것처럼 보였으나 박정희를 위시한 군부의 5.16 쿠데타로 인해 민주주의의 씨앗은 또 한번 철저하게 짓밟히게 된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끝없는 개헌, 위수령, 계엄령, 유신으로 독재체제를 유지하던 박정희에게 수많은 애국청년들은 자신의 목숨과 맞바꾸어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투쟁을 전개한다. 김근태에게 세상은 독재자의 칼끝이 민중의 목에 닿아 있는 지옥으로 여겨졌을 것이고, 자신의 안일만을 위해 외면하며 살 수 없도록 행동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김근태 상임고문이 민주주의 운동을 시작한 것은 박정희의 독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렵이다. 1965년 서울대에 입학한 그는 1967년 치뤄진 6대 대통령 선거의 부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지다 제적당해, 강제로 입대하게 된다. 당시 윤보선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던 6대 대통령 선거였지만 박정희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김형욱의 중앙정보부를 위시한 권력을 동원 116만표 차이로 승리하게 된다. 1970년 복학한 그는 1971년 박정희 정권이 조작한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되어 지명수배를 받았다. 독재권력은 교련강화 등 학원의 병영화 강화에 반대하던 학생들이 학원자주화운동 나아가 선거부정에 항거하며 중앙정보부 타도 선언에까지 이르자 위수령을 발동하고 내란음모죄를 적용 학생운동 세력을 탄압하기에 이른다.

 

80년 서울의 봄이 전두환의 12.12 쿠데타로 물거품이 되면서 대한민국은 또다시 독재의 수렁으로 빠지게 되고, 85년 당시 민청련(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이었던 김근태는 전두환 정권의 탄압대상이 되어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기술자 이근안에게 상상할 수 없는 고문을 당하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된다. 그가 당한 고문 내용이 녹음된 테이프가 미국으로 반출이 되어 세상에 진실이 알려지고, 케네디 인권상 수상과 세계의 양심수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 때의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게 된 그는 자신이 추구하던 민주주의에 대한 댓가로 끝내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그는 군부 독재가 모두 마감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땅은 아직 민주주의의 씨앗이 만개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그는 마지막까지 날선 투쟁을 당부하며 40년 넘게 희망해온 목표를 우리에게 남기고 갔다.

 

오늘날 우리가 숨쉬고 있는 이 작은 자유라는 공기는 그가 우리와 공유한 소중한 유산이다. 그와 그의 동지들, 행동하는 양심이 없었다면 우리는 오늘도 독재자를 두려워하며 권력에 굴종하는 안이한 처신으로 일관, 하루 하루를 연명하며 살아갔을지 모른다. 광우병 쇠고기와 불공정 무역협정안을 국민에게 강요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에 개입해 투표를 방해 조작하는 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되는 대한민국을 두고 떠나는 그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죄송스럽고 분노스럽기만 하다. 가시는 길, 한 줄기 희망이 되어드리기 위해 이 작은 블로그를 통해서나마 그 분의 뜻을 이어가고자 한다. 부디 민주주의가 꽃 피울 이 땅의 내일을 웃으면서 보시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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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31 11:09
    BlogIcon ★입질의 추억★

    띵님 한해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블로그 복귀도 반갑구요.
    저는 뷰에 익숙한지라 즐겨찾기로 찾는게 아직 습관이 안됐습니다. 이해해주시구요^^
    내년에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길 바랄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2011/12/31 11:54
    BlogIcon 유리동물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방명록이 따로 없어서 이곳에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
    새해에도 항상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고 뜻한바 이루시길 바랄께요. ^^

  3. 2011/12/31 12:51
    BlogIcon 미스터브랜드

    일상에 너무 쫓긴다는 핑계로 이런 분들의
    노력과 희생을 너무 간과하는건 아닌지
    한 번쯤 되돌아 봐야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뜻 깊은 새해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4. 2012/01/01 09:19
    BlogIcon 모피우스

    죽음 앞에는 선후배가 없다는 지인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새해 인사 차 들렸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

  5. 2012/01/02 07:40
    BlogIcon Gimpoman(김포맨)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다시 한번 국회로 들어가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말이죠.
    그의 삶이 과거 정권의 폭력적인 억압때문이라는 사실도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의 해답은 명확합니다. 올 해는 정말 제대로된 판단을 모든 이들이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6. 2012/01/02 10:52
    BlogIcon 무릉도원

    맞습니다..불의에 맞선 그분의 뜻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행복을 빕니다....*^*

  7. 2012/01/03 02:03
    BlogIcon 아키라주니어

    간만에 인사드립니다. 별고없으셨는지요? ^^
    새롭게 바뀐 모습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네요.

    제 블로그는 거의 방치 상태로 작년 한 해를 보냈고, 또 이웃 분들을 자주 찾아뵙지도 못해서 이래저래 죄송할 따름입니다. ^^;
    새해에는 좀 부지런하게 살 수 있을런지...

    다가 올 새로운 시간을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으로 채워가시길 기원합니다. ^^

  8. 2012/01/08 18:18
    BlogIcon femke

    우리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꽃 피는 날까지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9. 2012/01/10 18:07
    BlogIcon 검은괭이2

    정말 그러길 바라요 ㅠㅠ 제발 맘 편히까지는 아니더라도 너무 한탄하며 눈감진 않으셨으면 하는데...

  10. 2012/01/16 23:38
    BlogIcon 이츠하크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기 원합니다. 그분의 용기와 의지가 자유라는 희망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어서 그나마 진정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고문기술자 이근안이 목사질을 하고 있다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땅을 치고, 혀를 깨물게 하는 더 심한 고문입니다. 부디 가는길 편안하소서... 다시 읽어보아도 당신은 우리 암울한 사회의 등불이셨습니다.

  11. 2012/01/17 19:53
    BlogIcon ☆북극곰☆

    날짜가 좀 지나기는 했지만..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빕니다.
    정말 훌륭하신 분이었죠.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신 것 같아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분명...한번더 일어나서 큰일을 할수 있는 분이셨는데 말이죠.

  12. 2012/01/27 16:25
    BlogIcon 량진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